안녕하세요 시험후기와 성적후기로 인사드렸던 최문석입니다. 

벌써 수강후기로 마지막 인사를 드리다니, 올 가을은 유달리 빨리 지나간 것 같습니다.

영어시험을 쳐야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교환학생이었습니다. 

카투사로 전역을 하고, 영어도 많이 늘고 외국 문화에 대한 거리감도 많이 줄었습니다. 

짧은 학부생활 뭐라도 더 해보고 가보자는 생각과 함께 영국으로 교환학생을 가기로 결심했습니다.

원래는 토플을 공부할 작정이었지만, 토플 홈페이지가 너무 구리고, 절차가 복잡하고, 마지막으로 시험신청 중간에 오류가 뜨면서 저를 완전히 화나게 만들었기 때문에 아이엘츠로 갈아타게 되었습니다.

영어 실력이 많이 늘었다 한들 아무렇게나 막 봐서 잘 볼 짬까지는 아니었기에 학원의 힘을 빌리고자 다니고 있는 학교와 가장 가까우면서 아이엘츠 수업을 제공하는 스피커어학원에 연락을 드렸습니다.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토플보다 아이엘츠가 나은 면이 많은데도 강의를 제공하는 학원이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토플이 세계적으로 더 많은 학교나 기업에서 인정을 해줘서이겠죠?)

9월에 가을학기가 개강하자마자 다니기 시작했고 그것이 영쌤과의 첫 만남이었습니다.

저는 영쌤의 넘치는 에너지가 좋았습니다. 수업하실 때도 밝고 힘있고, 하나의 수업방식을 고집하시기 보다 끊임 없이 연구해서 더 좋은 방법을 찾으려고 하십니다. 피드백 받는 것을 게의치 않으시고 수업에 적극 반영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아이엘츠 수강생이 상대적으로 적은편이라 수업 참여도 쉽고 선생님의 케어도 더 많이 받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특히 라이팅 첨삭에서 제가 열심히 한 만큼 피드백도 많이 받을 수 있어서 많은 이점을 챙겼다고 생각합니다. 수업 자료도 세 달 동안 거의 겹치지 않고 다양한 형식의 문제를 다뤄 주셨구요. 공부할 것은 넘치는데 제가 학업때문에 100퍼센트 쌤의 열정을 따라가지 못한 것 같아 조금은 아쉽습니다. 가끔 시국 얘기를 많이 하시긴 하지만, 학생들을 끊임 없이 모티베이트하시려는 모습이 정말 좋았습니다. FOREVER YOUNG이라는 아이디(?)가 정말 잘 어울리시는.. 딸이 있으시다는 얘길 듣고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같이 스터디 해주셨던 분들도 저에게 좋은 영향을 주셨습니다. 아무래도 스피킹 연습은 혼자 하기보다 상대를 두고 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기에 다른 수강생분들과 했던 연습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워낙 자유분방하게 진행 되다보니 뭘 해야할지 감을 못잡을 때가 있을 때도 있었지만, 영어로 말할 곳이 있어 좋았습니다. 또, 아이엘츠를 준비한다는 것 자체가 외국에서 길을 찾으려한다는 뜻이기 때문에, 수강생들 모두 특별한 목표를 가지고 각자의 길을 달리고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사연들을 듣고, 또 자극을 받을 수 있었다는 게 또 다른 재미였습니다.

3달이 그리 긴 기간은 아니지만, 저에게 좋은 영향을 주기에는 충분했던 것 같습니다. 원하는 점수를 얻을 수 있어서 좋았고, 보고 배울 수 있는 훌륭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시 한 번 영쌤, 그리고 저와 함께 공부하신 수강생들에게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건승하십시오.